건강, 우리의 소중한 보물입니다.

여러분의 건강주치의로 늘 곁에 있겠습니다.

진료시간안내

  • 월화목금 08:30 - 18:00
  • 수요일 08:30 - 12:30
  • 토요일 08:30 - 13:00
  • 점심시간 12:30 - 14:00

062-946-0500

커뮤니티


칼럼

홈으로_ 커뮤니티_ 칼럼

제목

겨울철 소화불량,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기능성 위장장애 검진 필요 [인터뷰]

image

겨울이면 유독 소화불량과 복부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12~1월에 기능성 위장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다른 달보다 많다. 추운 날씨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흔들어 위장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을 단순히 겨울철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만성적이며 재발이 잦아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사 차재황 원장(연세현대내과의원)은 "환자들이 증상을 가볍게 여기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문제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능성 위장장애는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차재황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능성 위장장애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봤다.

겨울철 자율신경계 불균형, 위장장애 악화시켜
기온이 내려가면 자율신경계가 쉽게 불안정해진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감신경은 긴장 상태에서 활성화되어 위장관 운동을 억제하고, 부교감신경은 반대로 소화 활동을 촉진한다.

추위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위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고, 위 운동성이 저하된다.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신체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에는 신진대사가 더욱 둔화되어 위장에 큰 부담이 가해진다.

차재황 원장은 "겨울철 우울감과 계절성 정서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 역시 기능성 위장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뇌와 장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뇌-장 축(brain-gut axis)이 영향을 받아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기능성 위장장애, 기질적 이상 없이 다양한 원인 존재해
기능성 위장장애는 명확한 기질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소화관 운동 이상, 자율신경계 불균형, 내장 과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등 다양하다. 특히 위장 운동이 저하되거나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음식물이 제대로 이동하지 못해 소화불량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차재황 원장은 "기능성 위장장애는 심리적 요인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라며,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위장 운동을 저하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식습관 역시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불규칙한 식사 시간, 과식, 기름진 음식 섭취, 카페인과 알코올 과다 섭취 등이 기능성 위장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 위해 기질적 병변 배제가 필수
기능성 위장장애는 기질적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진단되므로, 철저한 감별 진단이 필수적이다. 위암, 위궤양, 식도염 등 기질적 질환도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위내시경 검사는 기질적 병변을 배제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차재황 원장은 "위내시경을 통해 식도와 위, 십이지장까지 확인하고, 기질적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기능성 위장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시경 검사만으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차재황 원장은 "내시경에서 기질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도, 위장관 운동성 저하나 내장 과민 등 기능적 이상이 존재할 수 있다"라며, "이 경우 위 배출 검사나 소화기능 검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자율신경계 검사를 통해 위장관 운동 저하나 과민 증상을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위 배출 검사를 시행해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것도 진단에 중요한 과정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역시 필요하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다른 질환과 감별 진단이 중요한 질환이므로, 환자들이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약물치료만큼 중요한 생활습관 관리
기능성 위장장애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치료법은 위장 운동을 개선하는 약물(prokinetics)이다. 도파민 수용체 길항제나 5-ht4 작용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위산 분비 억제제(ppi, h2 수용체 차단제)는 위산 역류 및 위 점막 자극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진경제는 위장관 평활근을 이완시켜 통증과 경련을 완화한다. 경우에 따라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도 사용된다. 차재황 원장은 "기능성 위장장애 환자들은 내장 과민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낮은 용량의 항우울제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약물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식습관 개선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동반되어야 한다. 규칙적으로 소식하고 과식을 피하며, 카페인과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차재황 원장은 "식사 후 바로 눕지 말고 가벼운 산책이나 활동을 하는 것이 소화기능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명상, 심호흡, 요가 등의 이완 요법도 위장장애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환자에게 추천할 구체적인 방법
1.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소식하며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2. 식후 바로 눕지 말고, 가벼운 산책이나 활동을 합니다.
3.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매일 명상이나 심호흡을 실천하고, 필요시 전문가 상담을 받습니다.
4. 카페인과 탄산음료 대신 따뜻한 차(생강차, 캐모마일차 등)를 섭취하여 위장을 편안하게 합니다.
5. 주 3~4회 이상 30분가량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합니다.

기능성 위장장애, 완치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핵심
기능성 위장장애는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재발이 흔하다. 이에 차재황 원장은 "기능성 위장장애 치료는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증상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능성 위장장애는 관리만 잘해도 충분히 증상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환자들이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 차재황 원장(연세현대내과의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전사진보기
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
다음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