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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 운동 부족해도... '악력' 센 노년 여성, 사망 위험 더 낮았다
노년기 여성의 근력이 강할수록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주립대 버펄로캠퍼스 공동 연구팀은 63~99세 여성 5,472명을 평균 8.4년 추적 관찰해 근력과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알려진 신체 활동량이나 전신 염증 수치뿐만 아니라 노년기 주요 건강 지표인 보행 속도를 통제한 후에도 근력 수준이 높을수록 다른 요인을 통제한 후에도 사망 위험이 낮은 편이라는 독립적인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악력과 보조 기구 없이 의자에서 5회 일어서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 근력 수준을 평가했다. 또한 가속도계를 활용해 일상적인 신체 활동량과 좌식 시간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전신 염증 바이오마커 수치 및 평상시 보행 속도 등 사망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수집해 통제 변인으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근력 측정 지표가 높을수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속도를 포함한 여러 건강 변수를 통제한 후에도 악력 수준 상위 25% 그룹에 해당하는 여성은 하위 25% 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궤적을 보였다. 의자 일어서기 평가에서도 가장 빠른 그룹(11.1초 이하)은 가장 느린 그룹(16.7초 초과) 대비 사망 위험이 31%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
이 같은 연관성은 유산소 신체 활동량 기준(주당 150분)을 충족하지 못한 여성들에게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특히 악력의 경우, 신체 활동 권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여성에서도 사망 위험과의 역연관이 관찰됐다. 평소 활동량이 적거나 좌식 시간이 길더라도, 근력이 일정 수준 이상인 여성에서 사망 위험이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근육의 기능 유지가 다른 사망 위험 요인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장수에 기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주립대 버펄로캠퍼스 마이클 라몬테(Michael LaMonte) 교수는 "신체 활동량이나 걷기 속도, 전신 염증 수준 등 주요 변수를 통제한 후에도 근력 자체가 장수와 독립적인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임상 현장에서 악력이나 의자 일어서기와 같은 간단한 평가를 통해 근력을 측정하고 이를 유지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노년기 건강 관리를 위한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Muscular Strength and Mortality in Women Aged 63 to 99 Years: 63~99세 여성의 근력과 사망률)는 2026년 2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