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시간안내
- 월화목금 08:30 - 18:00
- 수요일 08:30 - 12:30
- 토요일 08:30 - 13:00
- 점심시간 12:30 - 14:00
건강, 우리의 소중한 보물입니다.
여러분의 건강주치의로 늘 곁에 있겠습니다.
062-946-0500
홈으로_ 커뮤니티_ 칼럼
꿈 많이 꾸면 수면의 질 나쁠까?... "몰입도 높으면 숙면감 유지"
생생하게 몰입하는 꿈을 꾸면 뇌가 어느 정도 깨어 있더라도 푹 잤다고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깊은 잠을 잤다는 주관적 느낌이 단순히 뇌 활동 감소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수면 중 겪는 의식적 경험에 좌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44명(평균 연령 26.4세)을 대상으로 196일에 걸쳐 고밀도 뇌파 검사(EEG)를 진행했다. 참가자의 머리에 256개의 전극을 부착한 뒤, 전체 수면의 절반을 차지하는 비렘수면 2단계(NREM2·안구 운동이 없는 비교적 얕은 수면)에서 이들을 깨워 상태를 관찰했다. 총 1024회에 걸쳐 수면을 중단시키고 깨어나기 직전 2분간의 뇌파를 측정·분석했다. 아울러 참가자가 깰 때마다 꿈의 내용, 주관적인 수면 깊이, 졸음 정도를 설문 조사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뇌파 분석 결과, 예상대로 저주파 대비 고주파 비율이 낮아져 전반적인 뇌 활동이 감소할수록 수면이 깊어졌다고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꿈을 꾸는 중에는 뇌 활동이 활발해짐에도 푹 잤다는 느낌이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주관적인 수면 깊이는 수면 중 단순히 '누군가 있는 것 같은 느낌' 정도의 얕은 인식만 있을 때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반면 내용에 깊이 몰입하는 생생한 꿈을 꾸거나, 뇌 활동이 완전히 저하된 무의식 상태일 때 수면 깊이가 가장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밤이 깊어질수록 생리적으로 몸이 잠을 요구하는 '수면 압박(수면 욕구)'과 주관적인 졸음은 점차 줄어든다. 그럼에도 꿈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질수록 주관적으로 느끼는 수면 깊이는 오히려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의 피로가 풀려 생리적인 수면 요구량이 줄어도, 몰입감 높은 꿈 덕분에 푹 자고 있다는 주관적 느낌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수면의 질에 대한 만족감은 단순한 뇌 활동 저하를 넘어 수면 중 겪는 생생한 꿈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 제1저자인 아드리아나 미할라크(Adriana Michalak)는 "이번 연구는 깊은 수면의 느낌이 오로지 뇌 활동 감소에서만 비롯된다는 기존 통념을 반박한다"며 "생리적인 수면 압박이 줄어들 때, 몰입감 있는 꿈이 깊게 잠들었다는 주관적 경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Immersive NREM2 dreaming preserves subjective sleep depth against declining sleep pressure': 생리적 수면 압박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비렘수면 2단계 꿈은 주관적 수면 깊이를 유지시킨다)는 2026년 3월 국제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