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시간안내
- 월화목금 08:30 - 18:00
- 수요일 08:30 - 12:30
- 토요일 08:30 - 13:00
- 점심시간 12:30 - 14:00
건강, 우리의 소중한 보물입니다.
여러분의 건강주치의로 늘 곁에 있겠습니다.
062-946-0500
홈으로_ 커뮤니티_ 칼럼
하루 3분, 버스 잡으려 뛴 것만으로도... 여성 심장병 위험 최대 45% 낮춰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여성도 하루 불과 몇 분의 격렬한 일상 신체 활동만으로 심장병 위험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성인을 대상으로 '고강도 간헐적 일상 신체 활동(VILPA)'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VILPA란 헬스장 운동이 아닌, 버스를 잡으려 서둘러 뛰어가는 것처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짧고 강렬한 신체 활동을 가리킨다. 이번 연구는 그 효과가 남녀 사이에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연구팀은 여가 시간에 규칙적으로 운동하거나 주 1회 이상 산책하지 않는 '비운동자' 2만 2368명(여성 1만 3018명, 남성 9350명)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참가자들은 손목 착용형 가속도계를 이용해 일상생활 속 신체 활동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이후 평균 7.9년에 걸쳐 심혈관질환 사망,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VILPA를 실천한 여성에게서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이 뚜렷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앙값인 3.4분 동안 해당 활동을 한 여성은 전혀 하지 않은 여성보다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이 45% 낮았다. 세부 질환별로는 심부전 위험이 67%, 심근경색 위험이 51% 감소했다. 하루 1.2~1.6분이라는 짧은 시간만 활동해도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은 30%, 심근경색은 33%, 심부전은 40%가량 낮아졌다. 반면 남성에게서는 이처럼 뚜렷한 위험 감소 효과나 통계적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성별 차이의 원인으로 여성의 상대적 운동 강도에 주목했다. 같은 신체 활동을 하더라도 여성은 남성보다 심폐 체력이 평균적으로 낮아, 동일한 활동이 여성에게는 훨씬 높은 상대적 부하(최대 산소 섭취량 대비 83.2%)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남성의 상대적 부하(70.5%)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 수준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생리적 차이가 여성에게서 더 강한 심혈관 적응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에마누엘 스타마타키스(Emmanuel Stamatakis) 교수는 "VILPA는 정식 운동을 하기 어렵거나 꺼리는 여성에게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현실적이고 유망한 신체 활동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며, 성별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심혈관질환 예방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Device-measured vigorous intermittent lifestyle physical activity (VILPA) and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evidence of sex differences: 기기로 측정한 활기찬 간헐적 생활 신체 활동과 주요 심혈관 사건: 성별 차이에 관한 근거)는 2025년 3월 국제학술지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