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을 들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밤에 자꾸 어깨 통증으로 잠에서 깬다면 어깨 힘줄 문제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특히 팔을 위로 들거나 옆으로 벌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움직이기 힘들어진다면 '석회성 건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 힘줄에 칼슘(석회질)이 침착되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40~60대 여성에게 특히 흔하며, 특별한 외상이 없더라도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하기 쉽습니다. 문제는 석회가 쌓이더라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석회성 건염,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석회성 건염은 진행 단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나가기도 하며, 석회가 갑자기 염증을 일으키는 급성기에는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 팔을 전혀 움직이지 못할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만성기로 넘어가면 어깨가 뻣뻣하고 무겁게 느껴지고, 움직임이 제한되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됩니다. 특히 통증은 밤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숙면을 방해하고 피로가 누적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석회성 건염에 도움이 되는 비수술 치료
다행히 석회성 건염은 수술 없이도 호전될 수 있는 치료법들이 다양합니다. 증상과 석회 크기에 따라 다음과 같은 비수술 치료가 시행됩니다.

- 약물치료: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소염진통제 복용
- 주사치료: 통증이 심할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로 빠른 완화 유도
- 도수치료 및 물리치료: 어깨 관절의 유착을 풀고, 회전근개 주변 근육의 이완과 기능 회복
- 재활운동: 증상이 완화된 후에는 어깨의 운동 범위와 근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

이러한 치료는 석회가 아직 작거나, 주변 조직 손상이 심하지 않을 때 특히 효과적입니다. 어깨 통증이 시작되었을 때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체외충격파 치료… 석회 제거와 염증 완화에 효과적
석회성 건염의 치료 중 특히 주목받는 비수술적 방법이 바로 체외충격파 치료(eswt)입니다. 체외충격파는 어깨 외부에서 고강도의 충격 에너지를 병변 부위에 전달해, 석회질을 물리적으로 자극하고 분해하며, 동시에 혈류를 증가시켜 염증을 줄이고 조직 재생을 촉진합니다.

시술은 짧은 시간 내에 끝나며, 마취나 절개 없이 진행되어 회복 기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고, 일상생활도 바로 가능합니다. 특히 수술이 부담되거나, 약물치료만으로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체외충격파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주 2~3회 정도의 간격으로 5~6회 정도 치료를 시행하며, 치료 초기 일시적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통증을 참고 견디기보다 조기 진료 받아야
어깨 통증은 자주 쓰는 부위인 만큼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그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회복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석회성 건염은 체외충격파를 포함한 다양한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시작된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팔을 들기 어렵고, 밤마다 어깨가 쑤시는 통증이 반복된다면 '참을 만큼 참았다'는 신호입니다. 이제는 치료를 시작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