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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 난소 증후군, 체중 줄이면 증상 개선...가임력에도 영향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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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은 가임기 여성 6~10%에서 나타나는 흔한 내분비 질환으로, 생리 불순과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며 체중 증가와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체지방이 쌓이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고, 또 이로 인해 여성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체지방이 더욱 쉽게 축적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생리 불순, 다모증, 여드름 등이 있다. 그런데 체중을 감량할 경우 일부 증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 결과(effect of weight loss interventions on the symptomatic burden and biomarkers of polycystic ovary syndrome: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체중 감량 개입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증상에 미치는 효과: 무작위 대조군 연구의 체계적 검토)는 내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내과의사협회 공식 저널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oxford university) 연구팀은 체중 감량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주요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약 3,000여 건의 기존 연구를 검토한 후 39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총 1,529명의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들이 포함된 이번 연구에서는 체중 감량이 혈당 조절, 호르몬 지표, 생리 빈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연구팀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운동 및 식이요법을 활용한 행동 요법 △glp-1 주사제와 같은 체중 감량 약물 △기타 체중 감량 약물 등 세 가지 개입 방법을 비교했다. 이들은 기존 약물 처방 및 일반 건강 상담과의 비교를 통해 체중 감량 개입이 증상 개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했다.

연구 결과, 체중 감량 개입을 받은 환자들은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가 낮아졌고, 남성호르몬 수치를 나타내는 자유 안드로겐 지수(fai)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호르몬 과다로 인해 발생하는 생리 불순이나 다모증 같은 증상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에서 체중 감량 후 생리 빈도 역시 증가했으며, 이는 체중 감량이 가임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발견이다. 다만, 다모증 완화에는 유의미한 효과가 없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제한된 데이터와 개별 환자의 차이 때문일 수 있으며, 장기적인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수잔 a. 제브(susan a. jebb)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들에게 체중 감량이 주요 증상을 완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생리 빈도 증가와 같은 변화는 가임력 향상에도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pcos 환자들에게 맞춤형 체중 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체중 감량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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