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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화불량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놓치기 쉬운 췌장 이상 징후 5
흔히 소화가 안 되거나 허리가 아플 때 단순한 피로나 일상에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흔한 증상들이 우리 몸 깊은 곳에 있는 췌장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췌장은 소화와 혈당 조절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지만, 문제가 생겨도 초기에는 가벼운 위장장애나 요통 등으로 나타나 알아차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 질환을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는, 일상 속 놓치기 쉬운 이상 징후 5가지를 정리했다.
1. 색이 옅어지고 물에 뜨는 대변
대변의 상태는 소화 기관의 건강을 비추는 거울이다. 만약 대변 색깔이 평소보다 옅고 물에 둥둥 뜬다면, 췌장 기능 저하로 인해 영양소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새뮤얼 오신 종합 암센터 췌장암 전문의 엔드류 헨디파(Andrew Hendifar) 박사는 건강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에서 "췌장에서 생성되는 효소는 음식에 포함된 지방을 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며, 비타민 A, E, K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도 돕는다"고 설명한다.
췌장에 문제가 생겨 이러한 소화 효소를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면, 우리 몸은 음식물 속 지방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한다. 그 결과 대변의 색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옅어지고 점도가 낮아지며, 눈으로 보기에도 기름지거나 미끈거리는 형태를 띠게 된다. 헨디파 박사는 "변기 물에 기름막처럼 보이는 것이 떠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몸이 분해하지 못한 음식물 속 지방 때문"이라며 구체적인 증상의 이유를 덧붙였다. 물론 어쩌다 한 번 대변 모양이 이상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대변 양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2. 등으로 퍼지는 원인 모를 복통과 허리 통증
복통은 췌장암과 급성 췌장염 등 다양한 췌장 질환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기저 질환이 무엇인지에 따라 통증의 양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에퍼리 박사는 "통증이 복부 중앙에서 시작되어 허리 중앙이나 아래쪽으로 퍼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몇 주 동안 지속된다면 췌장암의 증상일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기존 위장 질환과의 증상 차이다. 많은 사람이 복통이 있어도 위식도 역류나 단순 위장 장애로 여기고 오메프라졸이나 에소메프라졸 같은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계열의 위장약을 복용한다. 하지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위장약을 꾸준히 복용했음에도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는다면, 이는 단순한 위장 문제가 아닐 확률이 높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테드 에퍼리(Ted Epperly) 박사는 "통증이 복부 중앙에 찌르듯이 갑자기 발생하여 강렬하게 지속된다면, 이는 췌장에 갑작스럽게 염증이 생긴 급성 췌장염의 전형적인 증상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3. 갑작스러운 당뇨병 진단 및 혈당 조절의 어려움
췌장은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체내 혈당 수치를 정교하게 조절한다. 췌장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 호르몬 분비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으로 체중을 잘 관리해 오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췌장 기능에 대한 정밀 검사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기존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헨디파 박사는 "뚜렷한 이유 없이 당뇨병 상태가 갑자기 변하거나 관리가 어려워지는 것은 췌장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4. 고지방 음식 섭취 후 나타나는 메스꺼움
평소 즐겨 먹던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유독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심해졌다면 췌장 건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췌장이 지방 분해 효소를 제대로 분비하지 못하면 신체의 지방 소화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헨디파 박사는 "햄버거, 아보카도, 견과류 등은 지방 함량이 높아 췌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 메스꺼움을 유발하기 쉽다"며 "특히 피자와 같이 고지방 치즈가 들어간 음식은 췌장이 약해진 환자들의 소화 기관에 큰 부담을 준다"고 덧붙였다.
5. 이유없는 급격한 체중 감소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을 조절하거나 운동량을 늘린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게 체중이 줄어든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앞서 언급한 '등으로 뻗치는 방사통'과 함께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췌장 관련 질환으로 인한 소화 및 흡수 불량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급성 췌장염 환자의 24%가 발병 후 1년 만에 본인 체중의 10% 이상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헨디파 박사 역시 체중 감소가 췌장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물론 이유 없는 체중 감소는 갑상선 질환 등 다른 건강 문제의 징후일 수도 있으므로, 자의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 진단받는 것이 가장 좋다.